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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해외 첫 타운홀 미팅 주재 정의선 "이순신 장군은 뛰어난 리더이자 엔지니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를 찾아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 있는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현대차·기아 업무보고를 받고 타운홀 미팅도 개최했다. 8개월 만에 인도를 다시 방문한 정 회장은 또 인도 현지 직원들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이번 만남은 현대차의 인도 100만대 양산 체제 구축, 전동화 본격 추진 등을 앞두고 현지 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 회장은 직접 타운홀 미팅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등 경영진과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이 해외에서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기는 처음이다.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론인 '고객 지향 철학'을 강조하며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바로 고객이며,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또 인도에서의 성장 요인으로 현지 고객 신뢰, 직원 헌신, 기술력 등을 꼽으며 "인도에서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그러면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현대차의 전기차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는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사업과 리더십에 영향을 깊이 준 책은 무엇이냐'는 직원의 질문에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도서, 세계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교수의 저서를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순신 장군에 대해 ‘뛰어난 리더임과 동시에 엔지니어’라고 평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모빌리티 주요 거점으로도 주목받는 인도에서 기업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시장 규모는 500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유지 중이다. 승용차 시장은 41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미래 환경 등을 감안해 현지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 20만대 이상 규모의 신공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기아도 올해 상반기 현지 생산 능력을 43만1000대로 확대한다.내년 하반기 푸네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첸나이 공장과 함께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기아까지 합하면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824만대를 기록했다. 기아도 2019년 첫 판매 이후 단기간에 연간 2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1∼3월 양사 합산 판매량은 22만6000대로, 전년 동기(22만2000대)보다 1.5%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작년보다 3.9% 증가한 89만200대를 올해 판매 목표로 잡았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5 10:35
자동차

기아, 하이브리드차 늘린다…전기차 수요 둔화 대응

기아가 전기차(EV) 수요 둔화에 맞서 하이브리드차(HEV) 라인업을 강화하는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기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를 공개했다.올해 발표는 지난해 처음 공개한 '기아 2030 전략'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판매 둔화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이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차 248만2000대 포함 글로벌 판매 430만대, 전기차 판매 160만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판매 25만대를 주요 목표로 내놓았다.또한 기아는 2026년까지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강화와 전기차 대중화 모델 투입을 대응 전략으로 내놨다.기아는 지난해 출시된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올해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6종으로 늘리고, 2026년 8종, 2028년 9종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차종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겠다는 뜻이다.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발표 때 도입이 처음 언급된 셀토스 하이브리드에 더해 소형 하이브리드차 2종이 추가로 출시된다.하이브리드차 판매량 목표도 2024년 37만2천대, 2026년 57만4천대, 2027년 60만2천대, 2028년 80만대, 2030년 81만7천대로 잡았다. 이러한 목표가 달성될 경우 올해 12%로 예상되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2028년 19%까지 뛰어오른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 둔화에도 대중화 모델 투입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출시되는 EV3를 시작으로 EV2, EV4, EV5 등 총 6종을 전기차 대중화 모델로 투입한다. 이중 EV2 출시계획은 이번 인베스터 데이에서 처음 공개됐다.아울러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카렌스EV 등 현지 특화모델 2개 차종을 선보인다.기아는 중국 공장을 통해 신흥시장 상품 경쟁력 강화하고, PBV를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동화 전환을 맞아 본격화하는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먼저 기아는 중국 브랜드가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아시아·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 대상 국가를 2026년까지 총 74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적용 차종은 현재 5종에서 18종으로 늘리고,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장착률도 42%에서 63%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또 중국 공장을 활용해 2023년 8만대에서 그쳤던 신흥시장 판매량을 2027년 25만대까지 늘릴 방침이다.기아는 2025년 중형 PBV인 PV5를 첫 출시하고, 이어 2027년 대형 PBV인 PV7도 선보인다.이 밖에도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이피트(E-pit)를 국내에 5400기 이상 구축한다. 북미에서는 아이오나를 통해 3만기를, 유럽은 아이오니티와의 제휴로 1만7000기 이상을 마련한다.기아는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해선 작년 대비 3.6% 늘어난 320만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은 3.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올해 재무 목표로는 매출 101조1천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를 제시했다.아울러 오는 2028년까지 미래사업(15조원)을 포함해 총 3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5개년(2023∼2027년) 계획 대비 5조원이 증가한 수치다.미래사업 투자 비용은 전동화 65%, PBV 19%,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8%, 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보틱스 5% 등의 비율로 책정됐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5 14:29
경제일반

르노코리아, 신차는 하반기에…상반기 부진 불가피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가운데 판매 최하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분위기다. 1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내수에서 2만2460대를 신규 등록했다. 전년 대비 57.0% 급감한 수치다.이에 지난해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르노코리아의 점유율은 1.8%로 압도적 꼴찌를 기록했다. 1위 기아의 22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차종별 신차 등록대수 역시 QM6(1만1146대), XM3(9082대), SM6(2232대) 순서로 3개 차종 모두 출시 이후 연간 신차 등록대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더욱이 하이브리드 전성시대에도 불구하고 XM3 하이브리드는 동급 수입차인 토요타 라브4(RAV4) 하이브리드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신차의 부재, 기존 모델의 재탕 삼탕 우려먹기식 변경, 성과 없는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철저히 외면 받았다"며 "2022년 르노삼성에서 르노코리아로 사명 변경 이후 브랜드 이미지 하락한 것도 판매량 하락의 보이지 않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올해 초반 성적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르노코리아의 1~2월 누적 판매량은 3514대로 여전히 업계 최하위다. 바로 위 한국GM(4897대)과의 격차는 1300대가 넘는다. 로노코리아는 2020년 XM3 출시 이후 4년 만에 신차를 출시, 내수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주인공은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모델인 '오로라1'이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가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업을 통해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오로라1은 르노의 E-테크 하이브리드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오로라1의 출시 시점이다. 조기 출시가 필요해 보이나, 르노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아직도 개발 중이다. 실차의 모습은 오는 6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올해 상반기는 기존 세 차종(XM3, QM6, SM6)으로 버텨야 한다는 얘기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가 결국 올해 상반기는 XM3, QM6, SM6 등 세 차종으로 버텨야 한다는 얘기인데, 가격 인하 카드가 오히려 브랜드 가치를 추락시키는 독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18 07:00
자동차

전기차 '숨고르기' 들어간 벤츠·포드...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수요 둔화 직격탄을 맞자, 너나없이 전기차 투자 계획을 수정하거나 전동화 전환 목표를 늦추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이러한 흐름에 아랑곳 않고 전기차 전환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주목된다.글로벌 완성차 '전기차 감산 랠리'7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근 전체 판매 차종의 전기차 전환 계획을 5년 뒤로 연기했다.벤츠는 당초 오는 2030년까지 400억 유로(당시 한화 약 53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기차 아키텍처, 배터리, 충전 인프라 등 광범위한 변화를 언급했다.실제 이러한 전략 아래 벤츠는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다채로운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는 역량을 과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브랜드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으로 채울 것을 예고했다.하지만 ‘청사진’의 변화를 언급하며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벤츠 관계자는 "내연기관차를 계속 생산하고 2030년대까지 기술 개선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전기차 전환 계획을 미루는 건 벤츠만이 아니다.'타도 테슬라'를 외치며 전기차 올인 전략을 내세우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주력 픽업트럭의 순수전기 모델 출시·생산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GMC 허머 등이 대상이다. 미국 포드 역시 120억 달러(16조원) 규모의 전기차 신규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증산 계획을 내놨다.이 같은 전략 변화는 전기차 수요가 기대만큼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졌다. 일부에서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바이든 정부는 이르면 이달 애초의 전기차 전환 목표를 대폭 후퇴시키는 수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30년까지 신차의 60%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이 수치를 대폭 낮출 것이란 관측이다.이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의 표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이 40% 적어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하다. 현대차 "공격적 투자 지속"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행보와 달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기차 시장 회의론' 속에서도 현대차는 당장 투자에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이던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의 준공을 오히려 오는 10월로 앞당겼다.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을 통해 전기차 생산 물량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9만4340대였다.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량을 국내에서 144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유지했다. 하이브리드 차종을 늘릴 계획이지만, 이미 현대차그룹은 오래 전부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병행하는 전략을 써왔기 때문에 전기차 전략의 진행에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이같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투자 유지는 그동안 위기 때마다 투자를 통해 오히려 점유율을 강화시켰던 과거 전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998년 이른바 'IMF 사태'라고 불리는 경제 위기 당시 동반 부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아를 인수, 내수 시장 지배력 강화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지난 2022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게 되면서 위기에 처했지만 정의선 회장은 리스 등으로 눈을 돌려 오히려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 성장을 이뤄낸 것도 위기를 정면 돌파한 사례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전동화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 같다"며 "전기차 수요 둔화 시기에 오히려 공격적 확장 정책으로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08 07:00
자동차

싼타페·EV3·GLB 250, '안전평가 실시 차종' 선정

현대차 싼타페, 기아 EV3, 메르세데스-벤츠 GLB 250 3개 차종이 국민 투표를 통해 올해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실시 대상으로 선정됐다.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18∼24일 국민 5820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 이들 3개 차종이 각각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내연기관차 부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평가 대상이 됐다. 하이브리드차 부문은 올해 처음 포함됐다.자동차안전도평가는 법적 안전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의 평가를 실시해 제작사의 자발적 투자를 유도하는 정부 주도의 평가 제도다.이번 투표는 부문별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출시됐거나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국내외 완성차 중 가격이 8천만원 미만이며 최근 5년 내 자동차안전도평가를 받지 않은 차종 5개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여자는 각 부문에서 2개의 차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됐다.국토부와 연구원은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1위 오른 싼타페와 EV3, GLB 250을 올해 자동차안전도평가 대상 차종에 포함할 예정이다.또 자체 선정한 다른 신차들을 대상으로 충돌·외부통행자·사고예방 안전성 등의 평가를 진행한 뒤 올해 말께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1 12:53
자동차

완성차, 새해 신차 키워드는 '보급형 하이브리드·전기차

완성차 업계가 갑진년 새해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치열한 전쟁을 벌인다. 지난해 고금리로 인해 신차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올해 중저가의 신차를 통해 분위기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주요 전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3이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중저가형 전기차 제품군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는 작고 저렴한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EV)을 공개한다. 크기는 기존 내연기관 캐스퍼와 같고, 배터리·모터 등 동력계는 앞서 출시된 기아 레이EV와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낮춘 만큼, 정부·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1000만원 후반대에서 2000만원 중반대의 실구매가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아이오닉7도 선보인다.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다목적차(SUV) EV9과 같은 3열 전기 SUV다. 관건은 '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아 EV9은 국내에서 높은 가격 탓에 흥행에 실패했다. EV9의 가격은 트림별로 7337만~8397만원이다. EV9은 지난 6월 출시 이후 5개월간 5364대만 판매됐다.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7이 현대차에서 가지는 가치나 의미는 충분하지만, 내수 시장에서 EV9의 선례가 있기 때문에 가격 책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아는 소형 전기 SUV EV3와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각각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선보인다. 기아는 지난해 10월 경기 여주에서 EV데이를 열고 EV3와 EV4 판매 가격을 4000만~7000만원대로 책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6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기아 관계자는 "EV3·EV4에 이어 저가형 전기차 EV2도 선보여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KG모빌리티(이하 KGM)는 올해 코란도 EV의 상품성을 강화해 재출시한다. 73.4㎾h LFP 배터리를 탑재한 코란도 EV는 전기 택시 트림을 추가해 영업용 시장에도 진출한다. 시작가는 3000만원 후반대이며, 보조금을 적용하면 2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KGM은 올해 전기 픽업트럭 O100도 선보인다. 국내에는 처음 출시되는 전기 픽업트럭이 될 것으로 보인다.르노코리아는 신차 개발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결과물을 올해 선보인다. 르노 그룹과 길리 그룹이 지난 2022년 맺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CMA 플랫폼과 최신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중형 SUV다. 르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운 신차를 내놓는 것은 지난 2020년 XM3 출시 이후 4년 만이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오로라1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오로라2, 오로라3 등의 신차도 선보일 계획이다 GM한국사업장(한국GM)은 글로벌 전기차 모델 수입 위주로 전략을 구성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확실한 수입 모델은 쉐보레 이쿼녹스 EV다.중형 전기 SUV인 이쿼녹스 EV는 최신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제작돼 GM의 선진 기술이 집약돼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와 경쟁할 것으로 관측된다.GM한국사업장은 또 올해 초 GM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적용한 준대형급 전기 SUV 리릭도 내놓다. 리릭은 대용량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468km를 달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장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각축전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대형 차급 위주였던 전기차 시장에 보급형 전기차가 잇따라 등장하며 얼마나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04 07:00
자동차

현대차·기아, 현대百과 주차요금 카페이 도입 MOU

현대자동차·기아는 12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권해영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민황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주차요금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 ‘카페이’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카페이는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통해 실물 카드 없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현대차·기아의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다.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기아의 카페이 기능이 탑재된 차량을 보유한 고객은 현대백화점 주차장 방문 시 키오스크 사전 정산을 이용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주차 정산을 할 수 있게 됐다. 차량 시동을 걸면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자동으로 결제 알림창이 표시돼 바로 주차 요금을 확인하고 결제할 수 있다.현대차·기아는 지난 10월 31일 시범 운영을 개시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10개 지점에 카페이를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 등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은 누구나 카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카페이 지원 차량과 사용 방법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최초로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을 독자 개발해 2020년 제네시스 GV80에서 이를 선보인 이후, 출시되는 신차에 카페이를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고 있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카페이 도입을 통해 주차 결제 편의를 제고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량 이용 경험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카페이 서비스 가맹점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12 15:49
자동차

[카 IS리포트] 겨울철 주행거리 최대 143km '뚝'…내 전기차는 괜찮을까

한파가 잦아지면서 전기차 차주들에 '비상'이 걸렸다. 통상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전기차 배터리 성능이 덩달아 떨어져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30% 가까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환경부 인증을 받지 않는 일부 고가 수입 전기차의 경우 저온 주행거리를 아예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추울 때 최대 100km 이상 주행거리 뚝3일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시중에 출시된 전기차의 상온(25도) 대비 저온(영하 7도)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100km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액체 전해질로 구성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의 특성상 기온이 떨어질수록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추워지면 더 빨리 닳는 것과 같은 이치다.히터 역시 전기차 배터리 성능 저하에 한몫한다. 전기차는 엔진 대신 모터가 구동돼 동력이 발생하는데, 엔진 폐열을 이용해 히터를 작동할 수 있는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전기차는 모터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히터를 가동하기 위해 별도로 공기를 가열해야 하므로, 추가로 전기가 소모돼 주행거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실제 아우디의 Q4 e-트론의 경우 주행거리가 상온에서 411㎞를 기록했지만, 저온에서 268㎞까지 143km 떨어졌다. 폴스타의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 모터 주행거리도 상온 449km, 저온 332km로 117km 가까이 차이났다.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의 주행거리는 상온 480.1km, 저온 415.8km로 상온 대비 저온에서 65km 가까이 떨어졌다. 모델Y 퍼포먼스의 주행거리는 상온 447.9km, 저온 393.9km로 54km 하락했다.이 밖에 BMW iX3 M 스포츠의 주행거리도 상온 356.9km에서 저온 255.1km로, 폭스바겐의 ID.4도 상온 405km에서 저온 288km로 큰 차이를 보였다.그나마 국산차는 수입차와 비교해 상온과 저온에서의 주행거리 차이가 작았다.기아 EV6 롱레인지는 상온에서 483㎞, 저온에서 446㎞로 불과 37km를 나타냈고,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는 상온에서 470km, 저온에서 417km로 53km 차이를 보였다. 현대차 아이오닉5 역시 상온 423km, 저온 362km로 61km 정도 하락했다. 비쌀수록 주행거리 확인 쉽지 않아문제는 저온과 상온에서의 주행거리가 크게 차이 나지만, 소비자는 이를 쉽게 확인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업체들이 상온·저온 전비 효율 차이에 대해 "차량의 해당 에너지 효율은 표준모드에 의한 에너지 효율로서 도로 상태, 운전 방법, 차량 적재, 정비 상태 및 외기 온도에 따라 실주행 연비와 차이가 있습니다"라는 부가 설명만 덧붙이고 있어서다.소비자가 저온 상태의 주행거리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제조사가 아닌 정부기관 사이트에서만 저온 전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이마저도 고가의 전기차 모델은 제조·판매사가 공개한 상온 시 주행 가능 거리만 확인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이 8500만원을 넘는 전기 승용차에는 국고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따라서 제조·판매사는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닌 모델에 대해 저온 주행거리 성능을 요구하는 환경부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다.국내에 출시되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측정·인증하는 기관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세 곳이다. 이 중 저온 주행거리를 검증해 공표하도록 하는 기관은 환경부뿐이다.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 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은 탓에 고가의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비공식적인 경로로 해당 정보를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해외 전기차 분석기관 등이 상온·저온 환경에서 직접 측정한 모델별 주행거리를 참고하는 것이다.값비싼 전기차 모델의 저온 주행 성능을 확인하고자 하는 국내 소비자는 해외 사설기관의 자료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여름과 겨울 간 기온차가 크고, 전기차 주행거리 성능도 계절에 따른 변화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환경부는 보조금 지급 시 저온 주행 성능을 평가 요소로 반영하고 있다.더 큰 문제는 차체가 크고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다고 강조하는 모델일수록 저온 환경에서 주행거리 감소폭이 크다는 점이다. 대형 전기 SUV인 기아 EV9(2WD 휠 19인치 기준)은 상온에서 최장 508㎞를 주행할 수 있지만, 저온에선 368㎞로 주행거리가 140㎞나 줄어든다.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벤츠 EQE 500 SUV, 아우디 e-트론 S, 테슬라 모델X 등은 상온 주행거리만 확인이 가능하다.이에 업계에서는 전기차 이용자의 증가에 따라 판매 단계부터 배터리 '성능 표기'가 의무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에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제조사 홈페이지나 카탈로그(안내 책자)에서 정보를 얻는데 저온 주행 가능 거리가 대부분 표기돼 있지 않아 소비자가 정부기관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명확한 주행 가능 거리를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수입 전기차는 국내 테스트에서 저온 주행거리 시 인증을 못 받아 일부러 저온 주행 가능 거리를 숨기는 경우도 있다"며 "정부가 저온 주행 시험 결과를 의무적으로 명기해야 한다는 표시 제도를 만드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저온에서의 주행거리를 명시하게 하는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이 올해 상반기에 발의되었지만, 현행으로도 충분하다는 수입차 업계와 연비 측정 방법 등의 기준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국토교통부의 논의에 따라 법안은 현재 계류 중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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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IS리포트] "연말도 걱정 NO" 기아, 얼굴 바꾼 3총사로 '내수 1위' 순항

기아가 주력 모델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을 통해 내수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내수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내친김에 연간 최다 판매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주력 모델 일제히 얼굴 바꿔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쏘렌터 부분 변경 모델을 시작으로 K5,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을 잇따라 선보였다. 주력 3인방 모두 부분변경을 거치며 디자인에 변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먼저 지난 8월 출시된 쏘렌토 부분 변경은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싼타페의 완전변경(풀체인지)에 맞서 확 바뀐 얼굴을 들고 나왔다.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에 기반해 신차급 디자인 변경을 시도했다.전면부에는 픽셀 패턴의 세로형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LED 램프가 수평형으로 배치됐던 기존 쏘렌토와 크게 달라졌다. 이어 이 세로형 램프를 가로, 세로 별자리 모양으로 주간주행등(DRL)이 감싸는 형태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됐다. 이른바 ‘호랑이 코’ 그릴은 더 넓게 배치됐다. 더 커진 후드와 범퍼는 차체를 더 커보이게 하는 효과를 냈다. 외관만 보면 전체적으로 기존 쏘렌토보다 박시한 느낌이 강조됐다.여기에 기아는 쏘렌토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e하이패스, 빌트인 캠 2, 기아 디지털키2 등 첨단 사양을 추가했다. 파워트레인은 '2.5 가솔린 터보' '2.2 디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3가지로 구성했다. 가격은 3506만~4831만원이다.기아의 대표 중형세단 K5는 지난 2일 고객 선호 상품을 담고 부분 변경으로 돌아왔다. 외관은 더 강인해졌다. 쏘렌토와 마찬가지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DRL)을 전면부에 적용하고 차폭과 입체감을 강조하는 스타맵 라이팅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후면부에 탑재해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또 영상,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를 K5에 적용했다. 가격은 2.0 가솔린의 경우 프레스티지 2784만원, 1.6 가솔린 터보는 2868만원, 2.0 가솔린 하이브리드 3326만원, 2.0 LPi는 2853만원부터 시작한다.기아는 지난 8일 기존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 모델에 하이브리드(HEV)를 추가한 카니발 부분 변경 모델의 사전 계약에도 돌입했다.카니발의 부분 변경은 2020년 8월 4세대 출시 이후 3년 만이다.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새로운 패밀리룩을 외관에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강화했다. 특히 전면부에 앞선 두 모델과 마찬가지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 주행등이 새로 적용되면서 기존보다 훨씬 날렵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가미됐다.시장의 관심은 단연 하이브리드 모델에 쏠린다. 카니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은 1.6가솔린 터보(T) 기반이다. 쏘렌토 등에도 적용된 구성이다. 연료소비효율은 기아 자체 측정 기준으로 ‘L당 14km(복합)’다.가격은 9인승 기준 가솔린 3470만∼4245만 원, 디젤 3665만∼4440만 원, 하이브리드 3925만∼47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차종별 1위 휩쓸나기아는 부분 변경 삼총사를 통해 연말까지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일단 시장 반응은 뜨겁다. 쏘렌토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8331대가 팔렸다. 경쟁 모델 싼타페(8777대) 보다 446대 더 많은 수치다. 앞서 지난 9월에는 1만190대를 기록하며 내수 판매 1위에도 올랐다. 업계에서는 쏘렌토가 4년 연속 중형 SUV 판매 1위를 지켜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K5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영업일 기준 5일 만에 6000건 이상 계약을 따냈다. 연말까지 남은 두 달 물량이 받쳐주기만 한다면 중형 세단 1위를 노릴 수도 있는 숫자다. 올해 10월까지 중형 세단 1위는 쏘나타로 2만9261대의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K5는 2만7250대가 팔렸다. 약 2000대 차이다.카니발은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8일 첫날에만 3만6984대를 계약하며 대흥행을 예고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완성차 사상 최다 사전계약을 기록한 아이오닉6(3만7446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카니발은 올해 10월까지 6만141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업계 관계자는 "기아의 부분 변경 모델들 모두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신차 효과를 앞세워 차종별 1위에 모두 등극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기아 내수 1위 넘어 역대급 실적 노려기아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내수판매 1위 기록도 이어갈 전망이다.기아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현대차보다 한해 수만 대 차이를 보이며 판매량에서 뒤처졌었다. 그러나 2021년부터는 상황이 역전됐다. 기아는 2021년 한해 46만9361대를 판매하며 현대차(43만489대)보다 3만8000대 가량 더 판매했고, 이듬해 2022년에는 47만497대를 판매해 7만대 이상 차이로 현대차(39만4289대)를 압도했다.올해에도 10월까지 내수판매 42만대로 39만대인 현대차에 앞서 있다. 3년째 1위 수성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내친김에 기아는 글로벌 연간 최다 판매 기록 경신에도 도전한다. 기아는 이미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내수 포함)에서 157만5920대를 판매하며 역대 상반기 기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에는 78만여 대를 판매했고, 10월에도 2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이대로라면 기아가 연간 기준으로도 판매 신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간 판매 목표치인 320만대 달성은 불투명하지만, 기존 연간 판매기록인 2015년의 305만908대는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올해 들어 10월까지 261만여 대를 판매한 기아는 남은 기간 월 평균 22만대 이상을 판매하면 기존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하반기 들어 월 평균 판매량이 26만여 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달성 가능성이 높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자동차 수요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지만, GM 등 북미업체 파업으로 기아의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하반기 주력 차종의 부분 변경 모델 출시로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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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계로 미래차 초격차 낸다"...현대차그룹, 국내·외 명문 대학과 맞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차 기술을 확보하고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국내·외 명문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9일 미국 조지아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해 첨단기술 산학협력, 우수 인재 발굴, 인재 육성 등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조지아공대는 미래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신공장(HMGMA)도 조지아주에 있어 활발한 기술 및 인적 교류가 기대된다. 특히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미래 기술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배터리, 수소에너지, 소프트웨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미래 모빌리티 과제를 함께 연구한다.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조지아공대 학생들에게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북미 지역에서 근무하는 현대차그룹 직원을 대상으로 생산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베트남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하노이 국립대와도 '협력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현대차가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베트남 시장에서 우수 현지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취지이다.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2만8003대를 판매해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8만1582대, 기아 6만729대로 각각 판매 순위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 우수 대학들과도 미래차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최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인 전동화 제어 및 차량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서울대와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를 설립하기로 했다.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는 서울대가 기업과 협력해 최초로 만든 채용조건형 석사 과정 계약학과로, 전동화 제어와 차량 소프트웨어 등 2개 분야의 특화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올해 하반기 2024년도 신입생을 우선 모집하고, 이후 매년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생에게는 2년간의 전액 장학금과 산학과제 참여,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우수자 박사과정 진학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석사 과정 2년 수료 후에는 현대차 입사 자격도 주어진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동화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미래차 신기술 개발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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